여행용 기타의 표본, Taylor GS Mini
이쁘다...
미니기타, 여행용 기타 등으로 너무나도 잘 알려진 테일러의 GS mini 기타이다.
2010년에 처음 출시되어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했고,
너무나도 유명한 기타이다.
그리고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두 대의 통기타 중 한 놈이다.
이제 와서 이 기타의 리뷰를 적는다는 게 참 웃기지만,
그럴 리 없겠지만.. 혹시나.. 아주 혹시나...
언젠가는 이놈이 나의 곁을 떠날 수도 있으니... (?)
이제라도 이놈에 대한 기억을 블로그에 기록해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놈은 이름도 Mini이고,
미니 기타로 소개되고 있지만..
성량은 전혀 미니스럽지 않다.
가격도 미니하지 않다...
내가 이놈을 구입할 땐 70만 원 대의 가격에..
픽업까지 달면, 거의 100만 원 정도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미니기타라기 보다는 여행용 기타라고 하는 것이 더 잘 어울린다.
먼저 간단한 스펙을 보면,
바디는 미니기타답게(?) GS 바디를 축소시켜 놓은 크기이다.
OM 바디보다 작지만 그렇다고 아주 작지도 않아 일반 성인 남자가 들고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크기이다.
물론, 덩치 큰 남자가 들면 좀 작아보일 순 있다..;;
목재는 마호가니 상판에 측후판은 샤펠이다.
저기 보이는 ES-Go 픽업은 따로 구매할 수 있으나..
사용해 본 결과,
소리도 작고 노이즈도 심하고 별로이니...
다른 픽업을 장착할 것을 추천한다.
상세 스펙은 아래와 같다.
먼저 헤드는 전형적인 테일러의 헤드 모양을 가진다.
튜너는 저렴이 다이캐스트 제품이 사용되었고,
너트는 Nubone, 새들은 Micarta라고 되어있다.
(터스크로 알고 있었는데..ㅎㅎ;)
지판은 에보니 지판이다.
브레싱은 X-Bracing with Relief Route 구조를 사용하였다.
후판은 배가 볼록 튀어나와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 때문인지.. 성량이 엄청나다.
웬만한 OM 바디 기타보다는 성량이 훨씬 큰 듯하다.
위 사진에 측판에 픽업이 달려 있는데, 이것은 개인적으로 장착한 것이다.
측판에 구멍을 뚫고 온보드 픽업을 장착하려니 엄청나게 망설여졌었는데...
결론적으로,
하고 나니 너무 편하다!!!
튜너도 달려있고.. 공연 시 사운드를 만들 때 너무 편하다.
측판 구멍으로 인한 사운드 손실은... 잘 모르겠다.
웬만한 전문가가 아니고서야 이로 인한 사운드 손실을 느낄 수 있으려나.....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도 거의 변화 없다고 하더라..)
GS mini의 장점 중 또 한 가지가 바로 이 가방이다.
기본 가방이 엄청나게 두툼해서 GS mini의 용도에 맞게 밖으로 가지고 다닐 때 매우 안정적이다.
정말 밖으로 들고 다니기에 편하고 가볍다.
그리고 이쁘다....
가방마저도 이쁘다..... ' ' a
사운드는..
좋다.
그냥 좋다.
너무 좋다.
나는 기본적으로 마호가니의 음색을 너무 좋아하는데,
이놈은 그걸 뛰어넘어 소리가 너무 예쁘다.
마호가니의 따뜻한 음색에 테일러 특유의 찰랑거림.
스트럼을 했을 때도 오버톤이 걸린 소리가 6개의 줄 하나하나에서 선명하게 들리면서
내 귀를 너무 호강시켜 준다.
GS mini를 연주하면 나도 모르게 항상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그만큼 소리가 너무 좋고 내 마음에 쏙 든다.
정말 평생 가져가고 싶은 기타이다.
나의 똥손으로 연주하는 것보다,
(사운드 샘플은 나중에 안 바쁠 때 올릴게요...)
아래 동영상에서 사운드를 들어볼 수 있다.
(실제 GS mini 소리와 비슷함)
그리고 마호가니 모델 말고 스프루스 모델의 소리도 비교해서 들어보자.
난 마호가니 소리가 훨~~~~~~~~~~~~씬 좋다.
마지막으로,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두 놈의 투샷.
집에서는 레코딩킹 RO-327를 주로 가지고 놀고,
밖에 나갈 때면 항상 GS mini를 들고 다닌다.
근데..
GS mini 소리가 더 좋다........ ㅠ_ㅠ
사실 넥이 제법 두꺼운 레코딩킹을 연주하다 미니를 잡으면 넥이 많이 얇아서 잠깐 어색하기도 한데,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반대로 미니를 만지다 레코딩킹 넥을 잡으면 너무 두꺼워 적응이 안 되기도 한다. ' ' a
요즘은 하는 일이 너무 바빠서,
기타 여행에 대한 욕심도 없고..
기타 연습할 시간도 없지만.. ㅠ_ㅠ
퇴근하고 집에 도착해서 이놈들을 바라볼 때면 그냥 행복하다.
바쁜 일이 마무리되면 많이 아껴줘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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